지난달 27일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건식 이사장이 열린우리당 김제지구당에 입당한 것으로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이사장의 입당이 보류됐음을 밝혔다.

이이사장은 지난 2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에서 지역발전과 농어민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11월 28일치 보도)

이에 열린우리당 지구당은 기자회견 당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이이사장의 입당건을 논의했으나 운영위원간에도 이견차를 보인 가운데 상무위원회로 넘겼으며, 중앙당에 입당에 관한 질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이사장의 입당 여부가 결정되려면 상무위원회가 소집돼야하나, 상무위원회는 50인 이상의 상무위원으로 구성하도록 중앙당 당헌에 규정된 반면 현재 열린우리당 지구당에는 상무위원수가 20여명에 불과해 입당여부 결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제선거구 열린우리당 총선후보경선예정자로 알려진 최규성씨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이이사장의 과거 경력 등을 열거하면서 "새로운 정치변화의 요구를 실현시키는 주역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코메디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한 후 열린우리당 입당의사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최규성씨의 이같은 움직임과 지도부의 입당보류에 대해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긍정론과 부정론이 비등하다.

열린우리당 당헌 4조 1항은 '당의 강령과 기본정책에 찬동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당규에 정하는 바에 따라 당원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이사장의 입당을 막는 것은 스스로 '열린당'이 아닌 '닫힌당'을 자인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반면 총선후보는 당연직 상임지도위원이 되므로 평당원이라면 몰라도 당직자의 경우는 해당인물의 전적 등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지구당 창당과정에서 불거졌던 통합연대와의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이건식 이사장의 입당문제로 인해 지구당내 내홍이 우려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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