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제지구당이 이건식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이사장 입당과 관련한 찬반양론과 당규위반시비로 상무위원들간에 의견이 대립하면서 난국을 맞고 있다.(관련기사 2면)

열린우리당은 지난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지구당창당이래 최초로 공식 상무위원회를 갖고 당직자 임명동의안과 이건식씨 입당승인안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67명의 상무위원 중 38명 참석으로 성원된 상무위원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최고 49명까지 참석자가 늘었다. 당원자격심사위와 읍면동협의회장, 윤리위원회장 승인 등 주요당직자 인준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이건식씨 입당문제가 상정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11월 26일 이건식씨가 지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당일 운영위원회는 입당허가여부를 상무위원회로 넘긴 바 있어, 이날 상무위에서 표결처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12월 12일에 입당여부 심사의 근간이되는 중앙당의 당원규정(이하 당규)이 마련됐고, 당규 6조 1항에는 '지구당이 입당원서를 받은 때에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하여 입당여부를 결정한다'는 조항이 명시됨에 따라 일부 당직자가 이를 근거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건식씨의 입당문제는 당규에 따라 '상무위원회 소관사항이 아니고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지구당 총무부장이 "당원입당을 상무위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은 당규위반이다"는 공식입장까지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위원장은 이 부분을 표결에 붙여버렸고, 표결결과 상무위에서 처리하자는 의견이 24:17로 우세해 표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은 "당규를 무시한 회의진행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탈당의사를 밝히고 퇴장했고, 수차례 정회를 거듭한 난상토론과 3차표결끝에 이건식씨의 입당이 2표차로 불허됐다.

이날 결과에 대해 구윤상 상무위원(기획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당직자가 상무위원회 원인무효를 주장하며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건식씨를 지지하는 측에서도 회의진행미숙과 당규위반사태를 주도한 지구당 현 지도부의 일괄사퇴를 주장하는가하면 최규성 상임지도위원의 위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 중앙당의 회신 결과에 따라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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