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고등학교에서 시민운동장구간 지하도로부근으로 사고의 위험이 급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시민들을 두렵게 만들고있는 주범은 다름 아닌 불법 좌회전 차량들이다.

요촌동사무소 방향에서 직진으로 오다 덕암고 쪽으로 가려면 우회전을 해서 300m쯤 되는 곳에서 좌회전 표시를 따라 유턴을 해야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차량들은 이를 무시하고 안전봉과 안전봉 사이에 나있는 빈 공간을 따라 불법적으로 좌회전을 일삼기 일수다.

진입 직전에 선명하게 보이는 좌회전 금지표시는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민운동장구간에서 좌회전 표시를 따라 정상적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고있는 실정이다.

불법 좌회전을 막기 위한 안전봉 시설 중 한곳이 부러져나가며 생긴 공간이 원인을 제공한 것.

봉남면에 거주하고있다는 김아무개(29·자동차정비)씨는 "항상 이 길을 따라 퇴근을 하게되는데 무심코 표시만 보고 좌회전을 하려했다가 맞은편에서 무턱대고 좌회전을 해서 들어오는 차량 때문에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었다"며 "양쪽 동시 좌회전이 펼쳐지고 있는 도로의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매일같이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처에 거주하고있는 관계로 도로의 상황을 자주 보게된다는 이아무개(27·학생)씨 역시 "이따금씩 도로를 쳐다보고 있노라면 열에 여덟 대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불법 좌회전을 자행한다"며 "이쪽 도로는 차량들의 운행속도가 유달리 빨라 가뜩이나 위험한곳인데 이런 아찔한 상황까지 계속 연출되는 것은 정말로 안될 일이다"고 말했다.

불법 좌회전 차량을 막을 다름대로의 대안도 시민들에게서 제시되고 있다.

그중 가장 공감을 얻고있는 방법은 가드레일을 설치하자는 것.

안쪽으로 세워져있었으나 부려져나간 일부 안전봉을 보수하는 것만으로는 임시방편 정도만 될 뿐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되는 안전봉의 특성상 이미 만성이 되어버린 불법 좌회전 차량 운전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차량의 운행속도가 유달리 빠르고 신호위반이 잦아 한때는 카파라치들까지 기성을 부리던 지하도로부근.

땜빵식 처리마저도 점점 드물어지고 있는 무법천지의 도로에 대한 발빠른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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