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촌동사무소 부근 동양아파트 뒷편의 요촌택지내 학교부지가 장기간 방치돼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요촌택지는 90년대초 토지개발공사가 김제시와 협의를 거쳐 개발해 분양했고 이곳 학교부지는 요촌동 545번지 4300여평으로 김제교육청이 가칭 요촌초등학교부지로 1994년 11월에 택지조성원가의 70%인 15억595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3월 검산초교가 개교되면서 이곳에 학교설립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시내중심권인 요촌동에 3개의 초등학교가 밀집된다는 것에 대한 비판마저 일고 있어, 향후 인구증가를 고려해 학교가 필요하다해도 이곳은 적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부지가 협소해 운동장에 교사를 신축하는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검산초교의 면적과 비교해도 불과 56평정도가 넓어 면적의 협소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 설립이 불투명한 이곳이 10여년간 학교부지로 묶여있으면서 인근의 개발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부지로부터 50m이내는 절대정화구역으로, 200m이내는 상대정화구역으로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정화구역안에서는 누구든지 학습과 보건위생에 나쁜영향을 주는 시설은 설치할 수가 없다(법 6조). 극장, 노래방, 오락실, 당구장 등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토지주의 입장에서 학교가 들어선다면 학교관련사업을 할 수 있지만, 학교가 설립되지 않을 경우 각종규제에 따른 재산상의 손해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장기간 공터로 방치되면서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고, 여름에 잡초가 무성할 경우 우범지역으로 전락될 처지다.

이곳이 학교부지로 지정된 것은 10여년이 흘렀고, 당시 계획에 없던 검산초교마저 개교한 상태이므로 관계부서는 현 실정을 고려한 도시계획변경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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