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의 사소한 전송 실수로 인해 가입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달간 엉뚱한 전화번호를 사용한 해프닝이 일어났다.

지난 2일 신풍동에 사는 김아무개(29·회사원)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자신의 휴대폰 컬러링을 듣기 위해 집 전화를 사용하던 중 발신번호 확인 창에 전혀 엉뚱한 번호가 뜬것이다.

깜짝 놀란 그는 부랴부랴 확인작업에 들어갔고 문의해본 결과 한달 전에 재가입한 자신의 전화가 전송실의 코드연결실수로 다른 번호로 연결된 것을 알아냈다.

김아무개씨는 수개월 전 요금미납으로 인해 전화번호를 잃었었고 뒤늦게 사실을 안 후 즉시 요금을 납부하고 전에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신청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번호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전화국 관계자에 따르면 "분명히 전산상에는 맞게 기재되어있는데 전송실에서 실수가 벌어진 것 같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모습이었고 더불어 "내가 발견하지 못했으면 일년, 이년이 지나도 번호가 그대로 뒤바뀐 채 있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김아무개씨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못한 채 쓴웃음을 머금었다.

이에 대해 김아무개씨는 "뒤바뀐 것도 모르고 그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전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알려주고 다녔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다"며 "자신의 번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가입자로서의 책임 역시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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