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교사 상호간에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교사 상호평가제'가 도입되고 고교입시에서의 '선지원·후추첨제'가 크게 확대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교육전형들이 추진될 조짐을 보이고있어 우리지역 학교 및 일선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지난 2일에 열린 '학교 교육 정상화 촉진대회'에 참석한 안병영 교육부총리에 따르면 "공교육의 원천이자 출구인 교사들이 좀더 긴장하는 마음으로 상호간의 자기발전을 취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미 수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교사 상호평가제'를 도입할 뜻을 강하게 시사하는 한편 "2008년도 입시부터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내신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하도록 내신의 비중을 높이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선지원·후추첨제'를 통해 학부형들과 학생도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학교 역시 특성화된 능력을 신장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안 부총리의 구상안을 바탕으로 다음주 중 '사교육 경감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인데 이는 학생들의 선택을 받는 학교만 살아남게 한다는 선진국형 학교 선택제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되는 터인지라 벌써부터 일선교사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에서 근무중인 김제여고 윤치헌(45·윤리) 교사는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적인 자기발전을 꾀하게 만든다는 취지는 좋으나 구체적 기준이나 현실적인 잣대를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발표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일선교사나 학부모·학생들의 의견을 고루 수용하지 않은 밀어부치기식 제도정착은 자칫 서로간의 불신을 낳을 수 있으므로 좀더 조심스럽고 신중한 방안 채택을 바란다"고 말했다.

'교사 상호평가제'를 비롯한 이런 방안들은 전에도 몇 차례 언급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 부총리가 "모두에게 욕을 먹어도 할 일은 하겠다"며 강한 추진의사를 밝히고있어 안팎에서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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