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지역의 안녕과 화합을 다지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행사가 지난 4일과 5일, 지역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정월대보름의 전날인 4일 황산면 남양마을에서는 풍년을 다짐하는 대동제와 소나무·대나무등 10여톤의 나무를 쌓아올려 달이 차오르면 태우게되는 달집놀이행사 그리고 자녀와 학부형이 함께 하는 쥐불놀이가 열렸다.

각계 관계자 및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눈발이 날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다음날인 5일에는 각 단체 및 마을에서 풍성한 행사가 열렸다.
벽골제에서는 대보름맞이 연날리기대회, 용지면 사창산 체육공원에서는 풍년기원 고천제, 입석동 입석공원에서는 입석줄다리기 시연행사, 서정동에서는 주민한마당잔치, 광활면 광활동산에서는 자율방범대주관으로 쥐불놀이 등이 펼쳐졌다.

지방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된 입석줄다리기는 동양최고수준의 수리시설인 벽골제를 시축한 후 남성과 여성으로 편을 나누어 해마다 실시하고있는데 특히 여성편이 이겨야 그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어 총각들의 경우 여성 편에 서서 힘을 합치는 재미있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남양마을에서 벌어진 달집태우기행사를 함께 했던 김성미(22·회사원)씨는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장관을 이루는 불꽃을 보고 차를 세우고 머무르게 되었다"며 "올 한해는 우리지역의 경기가 살아나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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