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시간대에 어린이들을 맡아 보육서비스를 펼치고있는 야간보호사업이 지난달부터 제일사회복지관을 통해 우리지역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온갖 사정으로 시간에 쫓기는 부모들을 위해 오후 5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아이들을 대신 맡아서 돌봐주는 야간보호사업은 도시권에서는 진작부터 시행되고있는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수요가 늘 것으로 확실시되는 보육서비스이다.

일명 야간유치원으로도 불리는 야간보호사업은 단순히 아이들을 대신 맡는 차원이 아닌 예절·예능·신체활동·시청각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야간시간대의 조심성을 감안, 가정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담당교사 및 임시보호자에게 여러 가지 주문이 요구된다.

우리지역에서 야간보호사업이 시작되게된 배경은 저소득층가정의 아이들을 위해서이다.
어려운 지역경기 속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갈수록 증가추세이고 야간근무를 하는 직장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시점이지만 아이들을 따로 방치할 수 없어 야간 일을 단념하거나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가정 또한 상당수이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음마 단계인지라 아직까지의 이용률은 극히 미비한 상태로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일반가정까지 합쳐도 10여명 안팎이다.

야간보호사업의 담당교사를 맡고있는 김미연(23)씨는 "야간보호사업이라는 개념이 아직까지는 널리 대중화되지 못하고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드문드문 소식을 접하고 전화로 문의하거나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아이들의 숫자를 떠나, 믿고 자녀를 맡기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또 다른 학부모의 역할에 성의와 열성을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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