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의 여파로 전국에서 닭고기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관내에서도 닭 관련식당이 주메뉴를 다른 음식으로 바꾸는등 적지 않은 피해를 낳고 있다.

특히 정부가 삶거나 튀긴 닭에 대해 안전하다는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소비량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감소추세여서 해당 업종 관계자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요촌동의 한 음식점의 경우 조류독감이 발생하기전 닭고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심심치 않게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거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이 식당의 경우 닭고기의 판매가 부진하자 닭고기 음식을 없애고 주 메류를 다른 음식으로 교체하는 한편 아예 닭고기를 보관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마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닭고기에 대한 판매량이 부진하자 닭고기를 찾는 일부 소비자를 위해서 구색은 갖춰놓은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도 치킨점의 주문량마저 크게 줄고 있어 지역경제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한편 닭고기 소비량의 급감은 양계농가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1/20 이상으로 줄어 사료값마저 부담이 어려워지자 급기야 차량까지 매매하려 한다는 금구의 한 양계농가는 "조류독감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양계농가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조류독감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불안감이 소비를 막고 있다는게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검산동의 장아무개씨는 "치킨이나 삶은 닭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부담스러운것 또한 사실이다"며 닭고기 소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조류독감의 여파로 닭고기에 대한 소비가 급감하고 있고, 이로 인한 관내 상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는등 도미노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아직까지 조리된 닭 등의 섭취로 인해 인간이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보고는 없으며, 65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바이러스는 죽기 때문에 닭도리탕이나 튀김닭등 가공된 닭고기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소비를 상승시키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