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도로에서 GPS등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복장은 경찰들의 동복과 외형적으로 유사해 운전자들은 이들의 손짓에 쉽게 멈춰서는 한편 급브레이크로 인한 충돌위험까지 안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시청오거리에서 덕암고방향으로 향하는 도로에 10여명의 사람들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세우며, GPS등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기에 분주했다.

게다가 이들은 검정색 잠바에 왼쪽 가슴에는 하얀색 명찰을 달고 있어 멀리서 바라봤을 경우 경찰로 착각할 정도여서 이들의 손짓에 대부분의 차량들이 브레이크를 잡는가 하면 양쪽 한개의 차선이 주정차 차량으로 차량유도가 쉽지 않자 나머지 차선으로 뛰어들어 차량을 잡드는등 사고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요촌동의 정아무개씨는 "갑자기 앞에서 경찰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튀어나와 손짓을 하는것 보고 놀랬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저의 회사가 개발한 새로운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물건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전화만 주시면 교환이나 환불, A/S가 가능합니다."라는 말로 유혹하면서 소비자 피해 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한 한 곳에서 오랫동안 영업하기보다는 자리를 수시로 옮기고 있으며, 5~6명씩 2개조로 나누어 도로 양쪽에서 차량을 세워 영업하는등 조직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처럼 도로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가의 제품에 대해 관련업체에서는 "당장에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만 고가의 제품일수록 신뢰할 수 있는 판매점에서 구입해야 차후 문제에 대해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에서는 도로 호객행위에 대한 단속근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제품을 각매하거나 도로교통사고 유발시키는등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선 처벌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 단속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발생하고 있는만큼 순찰을 강화해 이들의 영업을 최대한 막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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