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경찰서(서장 오형채)가 청사신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12일 김제경찰서가 신축에 따른 토지 관리전환과 신축에 소요되는 예산에 대해 도경찰청으로부터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는등 자칫 경찰서 신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0년 10월30일 1200평의 대지에 들어선 김제경찰서는 3급지에서 2급지로 조정되면서 부속건물 신축과 확장공사가 진행됐고, 현재는 본관을 비롯해 4개의 건물이 3급지 당시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경찰서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협소한 주차장보다는 인근 골목길과 불법주차를 일삼는가 하면 경찰서 진·출입을 위해서 부득이 교통법규를 위반해야 하는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경찰서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서에서는 지난 해 호남잠사와 월촌 입석동, 봉황동등 경찰서 신축예정지를 잠정적으로 선정, 경찰서 신축이전을 내부적으로 준비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부터 월촌파출소 부근 5700여평을 김제경찰서 신축부지로 확보, 관리전환을 요청하는등 청사 신축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었다.

당시 경찰서 관계자도 "현재 신축예정부지는 국유지 가운데 국세청등 3개부처에서 관리중이기 때문에 관리전환 승인이 나면 청사 신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등 신축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도경찰청이 신축예산확보가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토지관리전환마저 불투명해지면서 경찰서 신축이 난관에 직면하는 등 자칫 경찰서 신축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상황에 처했다.

특히 "건물이 노후했다거나 급지조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신축이 필요했다기 보다는 민원인들의 불편과 김제시 발전에 저해된다는 이유는 사실상 신축의 정당성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게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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