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있는 봄방학마저 서서히 끝나가면서 새 학기가 코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따뜻해지는 날씨만큼이나 새로운 학기는 잔잔한 설레임과 함께 은근한 긴장감을 학생들에게 안겨준다.

길었던 겨울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새 학기를 맞는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괜스레 부산해지고 조급해지기 쉽다.

새 학기를 상징하는 단어중 하나인 교복.

교복을 언제부터 입었는지에 대한 유래에는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폴레옹이 유사시 학생들을 군인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시키면서 통일된 교복을 입힌 것을 최초로 보는 경향이 일반화되어 있다.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일제시대, 서당중심에서 서양교육제도로 변하는 시점에서 시작되었는데 단합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다른 무엇보다도 컸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빈부의 격차에 따른 학생들간의 이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의미 등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복장이나 스타일면에서도 굉장히 자유스러워졌다.

물론 의미를 떠나 교복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이왕지사 입을 교복이라면 있는 한도 내에서 가장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는 것이 지혜롭고 멋있게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이리라.

학생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사항 중 하나는 교복이 자주 번들거린다는 것이다.

매일 입고 다녀야 하는 교복의 특성상 주말에나 세탁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학생이 한 벌로 생활하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한다해도 번들거리는 현상은(특히 의자와 마찰이 잦은 뒷부분) 좀처럼 피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물 한 컵과 암모니아 한 스푼 정도를 배합하여 용해시킨 후 분부기로 그 위에 뿌리고 잠시 그대로 놔두었다가 젖은 수건으로 닦아낸 다음 스팀다리미로 다리면 감쪽같이 번들거림을 없앨 수 있다.

단 스팀다리미가 아닌 일반다리미를 사용하거나 너무 급하게 닦아내면 별다른 효과도 보지 못할뿐더러 더욱 번들거릴 위험성도 있다.

흰옷을 다리다가 눌렸을 때는 과산화수소를 따뜻한 물에 30% 정도의 비율로 풀어서 여러 번 닦아낸 후 깨끗한 물에 헹궈내면 된다.

또 양파를 잘라서 문지른 다음 차가운 물에 흔들어 씻는 방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와이셔츠를 다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분무를 잘하지 않으면 제대로 반듯하게 다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림질하기 2∼3시간 전에 물을 뿜어주고 비닐봉지에 넣어두게 되면 습기가 골고루 퍼지게된다.

다림질할 때 깃이나 소매 같은 중요한 부분은 안쪽부터 다리며 단추가 달린 부분은 밑에 수건과 같은 탄력성 있는 받침을 깔면 효과가 좋다.

교복바지를 오래 입게 되면 무릎부분만 유달리 튀어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바지를 뒤집어서 둥글게 들어가 있는 가장자리의 네 귀퉁이에 물을 찍어 바른다.

그런 다음 안쪽을 다림질해 둥그스럼한 부분을 펴고 다시 뒤집어 정상적으로 다림질을 하면 된다.

다가오는 새 학기에는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면서도 깔끔한 손질을 통해 자신만의 단정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진정한 교복멋쟁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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