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어렵게 공부하며 지내온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9년째 묵묵히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부량면 용성리 하방마을에 거주하는 이윤형씨(사진·56)로 199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졸업때마다 자신의 모교인 벽량초등학교 학생 3~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씨가 장학금 수혜대상으로 학업성적우수자보다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바르게 살려는 학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건이 좋지 않은 시골지역이라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대체로 가정형편도 좋아 굳이 장학금이 필요없지만,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의 경우 학습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더욱 애정과 용기를 줘야한다"는게 이씨의 생각이다.

이씨는 이외에도 참가정실천운동 김제시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회구성원의 기본단위인 가정이 화목해야 사회가 건강해지고 국가가 강해진다"는 신념으로 어려운 곳을 두루 살피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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