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지역구 인구하한선이 10만5천명으로 굳어지면서 지역구 통폐합위기에서 벗어나 안심했던 시민들이 정치권의 이해득실 계략에 의해 뒤통수를 맞았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김성기)는 어제(27일)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회의를 갖고 통폐합 지역에 대한 논의를 벌인 가운데 우리시와 완주를 통합하고 진무장을 임실과 통합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가 의결한 선거구 획정은 2003년12월 31일 현재의 주민등록인구를 기준해 인구하한선은 10만5천명, 인구상한선은 31만5천명이다.

따라서 우리시는 지난해말 인구가 11만710명이므로 선거구 유지가 당연한 것이다.

또 최근 도내 지역구 조정안도 민주당에서 제출한 무진장 분리안, 즉 '완주·임실+진안·무주'를 한 선거구로, '남원·순창+장수'를 하는 방안과 열린우리당에서 제출한 무진장 통합안, 즉 '완주+진무장'안과 '임실+순창남원'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지, 김제는 거론의 대상도 아니었다.

장성원의원은 통합을 막기위해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았으나 완주·임실의 김태식의원(민주당)과 진무장의 정세균 의원(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의 이해득실을 고려하고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우리시를 얕잡아 본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져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에 시의회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상경투쟁을 결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으며, 시민들도 총 궐기를 해서라도 지역구 사수를 위한 투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기도 이천시(19만2611명)와 경북 칠곡군(10만5844명)도 우리시와 같은 경우를 겪고 있으며, 이같은 선거구 획정 결과는 내달 2일 선거법과 함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공식 효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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