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농악의 판굿 첫째마당 가운데 다섯번째인 풍년굿의 한 장단이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5일동안 벽골제에 위치한 우도농악전수관(관장 정준석)에서는 신명난 우리가락과 멋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징과 장고, 꽹과리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벽골우도농악 풍물회원들(회장 김춘현).
농악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보다는 평범한 주부이며, 농사꾼인 그들의 모습은 어색함속에서도 자연스러움이 엿보였고, 언뜻 듣기엔 소음에 불과했지만 10여개의 장구는 하나의 소리를 내며 징은 추임새를, 꽹과리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멋스러운 음악으로 탈바꿈했다.
상쇠를 따라 움직이는 장구들의 행렬은 역동감이 넘치고, 회원들 이마에 맺힌 땀방울 하나하나가 우리가락을 지키고 이어가려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본 순간 왠지 코끝이 시큰해지고 그저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것은 왜일까?
"처음 배우러 왔을때 어깨 춤이 절로 나왔는데 기자 양반두 그러슈?. 우리꺼라 그런지 조금 배우면 금방 익숙해진게 한 번 해봐요"라고 권하는 김춘현씨(회장·59·오정동)
회원들이 우도농악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31일에 9명이 첫 모임을가지고 부터다.
김회장은 "처음에는 동네잔치때마다 농악소리가 좋아서 관심을 가졌는데 우리지역에서 유명한 우도농악을 이곳에서 가르친다는 소식을 듣고 제대로 한 번 배우려고 주위사람들하고 같이 왔죠. 처음에는 듣고 보는 것만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마음같지 않더라구요. 근데 조금씩 익숙해지니까 저절로 흥이나고 신이나서 주위사람들한테 또 소개하고 이렇게 해서 지금은 정규회원과 비정규회원으로 60여명이 배우고 있죠"라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봉사활동한다고 생각하고 양로원이나 마을 경로위안잔치에서 공연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면서 우도농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도농악의 기능보유자인 박판열옹(89·부량)의 수제자인 김해순 강사는 "신명나게 한 번 놀고나면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 해소는 기본이며, 다이어트도 되니까 1석3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현재 우도농악전수관이 벽골제내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회장은 "무료로 가르치는 우도농악이지만 회원들 대부분이 농한기를 이용해 각 면에서 오신분들이 많아 농번기때에는 회원들의 출석률이 저조하죠, 시내에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해 배울수 있도록 교통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어떤 일을 하든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야지 그렇지 않으면 우도농악이 훼손될 염려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우도농악을 배우겠다는 사람과 우도농악 기능보유자이며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신 박판열선생님이 직접 지도하고 있어 진정한 우도농악을 배울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도농악에 대한 회원들 하나하나의 사랑과 열정, 그리고 땀으로 열기가 가득찬 우도농악전수관은 우리지역의 문화를 아끼고 계승하려는 진정한 지역사랑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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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