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와 완주군의 선거구 통합안이 알려지면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김제지구당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열린우리당과, 꼼수를 노리고 이에 편승한 구태정치인의 합작품으로, 김제시민들을 철저하게 우롱한 처사다"며 "국회 선거구획정위 회의장에 두 번씩이나 들어가 민간인 위원들에게 읍소를 하며 단일선거구인 김제시 선거구에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완주군 지역을 통폐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김제시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자당의 김태식의원을 비난했다.

같은 날 열린우리당도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독립선거구였던 김제를 전혀 연관성 없는 완주와 통합시키는 것은 11만 김제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작태다"고 규탄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들 스스로가 정한 원칙에도 불구하고 완주와 통합시킨 것은 관련지역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유지차원의 몰상식한 행위다"고 철회를 촉구했다.

두당은 모두 "11만 김제시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에 혈안이 된 낡은 정치인의 퇴진 및 선거구획정 철회를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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