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를 믿고 지지해준 조합원들과 같이 출마해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주신 후보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조합원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뛰어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10일 김제시개인택시단위사업조합 3대조합장으로 당선된 김석식씨(사진·옥산동 고을가든)의 첫마디다.

김조합장은 "인구감소와 자가용 증가로 인해 갈수록 개인택시 사업이 힘든데다 최근에는 대리운전까지 성행해 택시 운전자들의 생활이 어렵다"고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하루 3~4만원 버는데 보통인데 연료비와 식대를 빼면 집에 들어가기가 미안하며, 일부에서는 택시를 세워두고 막노동을 하는 사례까지 있을 정도다"면서 "사업용 택시의 연료비를 저렴하게 낮출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서 택시가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없이 손님을 찾아 다닐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택시 이용층이 주로 노약자나 학생이므로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택시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민들에게도 "택시를 탈때 횡단보도나 교차로를 벗어나 차량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서 세워줬으면 한다"며 "안전한 곳에 정차하려다보면 손님이 뒷차에 타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안전과 원할한 교통소통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조합장은 월촌 명덕동 출생으로 78년도에 금만택시에 입사해 모범청년으로 선정되면서 비교적 빠른편인 82년 12월 개인면허를 취득, 모범운전자 총무와 2지부 부회장, 개인택시조합 1·2대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인과 함께 옥산동 중앙중학교 입구에서 고을가든을 경영하고 있으며, 26살부터 14살까지 7남매(1남6녀)를 가족으로 두고 있다.

"어릴때부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앞만보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모진 고생을 마다 않고 열심히 살아준 아내가 너무나 고맙습니다"라며 잠시 숙연해 진다.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어려운 이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김조합장은 수년간 하반신마비의 장애인을 남모르게 도운 미담의 주인공으로 MBC에 소개되기도 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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