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산초등학교가 오는 2005년에는 교실 4개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해 도교육청으로부터 교실 증축비 명목으로 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현재까지 부지확보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연말까지 증축공사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검산초는 진우, 부영1,2차, 검산주공등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002년 18개 학급에 학생 600명으로 개교했다.

그러나 요촌동에서 검산동으로 생활권이 급속히 바뀌면서 인구유입으로 인한 학생증가와 위장전입학생까지 가세해 지난 해에는 특별교실 3개를 일반교실로 변경했으며, 올해 3월에는 특별교실 5개를 또다시 일반교실로 변경하는등 교실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현재 1학년 6개교실, 2학년 6개교실, 3학년 5개교실, 4학년 4개교실, 5학년 3개교실, 6학년 2개교실등 총 26학급으로 되어 있으나 오는 2005년 현재 신입생수를 그대로 받을 경우 3·4·5·6학년 교실이 각각 1개씩 총 4개교실이 부족하게 됐다.

한편 내년부터 검산초 교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 김제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해 도교육청으로부터 4개교실 증축비로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등 교실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현재까지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학교와 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서 교실증축에 필요한 300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호남잠사 부지가운데 일부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1억8천여만원의 부지매입비 부담과 증축비 예산으로 부지매입은 불법이므로 현재로서 부지매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교실증축에 필요한 부지매입 선정과정부터 '부지를 매입해 교실증축을 하되 현재 건물과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교실부족을 해결하는게 급선무인만큼 확보할 수 있는 부지라도 있으면 증축해야 한다', '부지매입이 어려우면 운동장 일부에 교실을 증축해야 한다'며 학교와 학운위등 의견대립을 벌이면서 1년여동안 부지확보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에는 현재 주차장을 그대로 사용하되, 3층으로 짓는 복합건물형태로 증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당초 24개 학급으로 신설했더라면 학교부지는 물론 교실확보도 지금보다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며 "교실증축을 통해 교실부족 상태가 없기를 우선적으로 바라고는 있지만 부지선정과 증축이 학교발전에 부합하는 쪽으로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검산초가 올해안에 교실증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도에는 교실부족으로 인해 과밀수업은 물론 2부제 수업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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