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채 김제경찰서장이 지난 2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서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지난 2001년 전주중부경찰서 재직 당시 직원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외부로부터 찬조금을 받은 후 처리부분과 지난 1월 경찰서 인사와 관련해 금품수수등을 했다는 투서로 최근 경찰청에서 감찰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감찰조사과정에서 경찰서 예산삭감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시의회에 전달한 이후 시의회가 청와대에 투서한 내용까지 이번 감찰조사기록에 추가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서장은 "투서의 진실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나로 인해 벌어진 일인만큼 내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결정한 것 뿐이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오서장의 갑작스런 사직서 제출은 경찰은 물론 시민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집중단속기간을 제외하고 타시군에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음주단속을 펼치는 한편 지역경제를 고려해 단속경찰들에게 단속보다는 계도위주 단속을 펼치도록 지시하는등 시민중심의 경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왔다.

경찰들 역시 오서장에 대해 업무진행이 원활하다는 평을 주고 있으며, 규정보다는 직원들의 복리에 힘써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직서 제출로 지난 해 7월18일 김제경찰서장으로 취임한 오서장은 취임 8개월만에 서장직을 떠나게 됐으며, 정년퇴임 1년 3개월을 남게둔 오서장은 경찰에 몸담은지 36년1개월만에 경찰제복을 벗게 됐다.

퇴임식은 오늘(23일) 10시 3층 강당에서 실시된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