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단독선거구로 믿었던 김제시선거구가 완주군과 통합되면서 완주군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식이 없는데다 총선이 지역대결 양상으로 비화될까 우려되는 가운데 김제출신 하연호씨(사진·민주노동당)가 완주군에 출마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953년 요촌동 출생인 하연호씨는 중앙초와 김제중, 김제농고를 거쳐 전북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후 전라고 교사로 재직하다, 유신반대로 해직됐다.

해직을 전후해 김제에서 성지야학을 창설·운영하고, 김제농민회의 전신인 기독교농민회를 결성하는가하면 전국 나락 적재투쟁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6년부터는 용지면 애통리와 길 하나 건너인 완주군 이서면에서 거주하면서 완주군농민회장을 역임하고 전북공교육정상화 협의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씨는 출마의 변을 통해 "농민은 WTO 수입개방으로 지을 농사가 없고 농가부채에 짓눌려 있는가하면 노동자는 고용불안으로 삶이 송두리째 뿌리뽑히고 있다"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람다워지고 아름다워지는 길은 일하는 사람중심의 정치를 세우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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