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용검문소에 근무하는 이아무개 경사(38)가 오늘(30일) 아침 금산면 원평리 ㄷ비디오점에 들어가 가게주인 고아무개씨(44)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피살자 고씨의 부인 이아무개(41)에게 중상을 입혔다.

피의자 이경사는 오늘 오전 7시경 ㄷ비디오점에서 고씨와 고씨의 부인에게 실탄 3발을 발사했으며, 고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고씨의 부인 이씨는 전주 예수병원으로 후송, 수술을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사건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인근 주민에 따르면 "피의자 이경사는 피살자와 같은 동네에 사는 선후배 관계로 어젯밤 이경사가 고씨의 비디오가게를 방문해 심한 말다툼이 있었고,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고씨가 파출소에 신고를 했던게 화근이 됐던 것 같다"고 밝히고 있어 사소한 감정싸움이 살인사건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에 따르면 이경사는 사건 발생 직후 자신의 승용차로 금산사 방면으로 도주했다가 금산지구대 나아무개 경사에게 연락해 금산사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후, 가지고 있던 권총과 실탄 3발을 반납하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살자 고씨는 금산면농민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일에 궂은일을 마다 않고 적극적이었으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는게 주변 친구들의 증언이다. 또 가족으로 부인과 고3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1남 3녀를 두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피의자 이경사는 지난해 부인과 이혼한 후 금산면에서 아들 둘을 돌보고 있으나 부친마저 중풍이어서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나이에 비해 비교적 승진이 빠를 만큼 평소 공부를 많이하는 경찰로 알려져 동료들이 의아해하는 표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용검문소를 비롯해 김제경찰서장까지 문책인사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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