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인지라 왠지 모르게 기분이 들뜨고 전에는 없던 에너지가 샘솟기도 한다.
더불어 몸에 걸친 옷들이 하나씩 가벼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할 점은 피부상태 만큼은 반대로 거칠어지고 윤기를 잃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절기 특히나 봄은 피부에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 공기는 건조하고 연일 날리는 꽃가루에 종종 있는 황사현상은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히 재채기, 콧물과 함께 눈이 가렵고 피부에 발진이 돋기도 한다.
피지선의 활동도 상대적으로 왕성해져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때문에 깨끗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때보다 더욱 많은 신경이 필요하다.
미모가 흔들리는 위기의 계절(?) 봄, 적절한 피부관리법 및 메이크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색조의 마법 '메이크업'
목련이 봉오리를 터트리고 꽃잔디가 형형색색의 빛깔을 뽐내는 4월에는 화사하고 맑은 피부가 제격이다.
어느덧 찾아온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어하는 여심은 이미 화사한 피부 가꾸기에 바쁘다.
메이크업아티스트 이은경(33)씨에 따르면 "아이쉐도우는 핑크나 그린계열, 립스틱은 핑크 또는 오렌지색이 봄의 분위기에 잘 어울릴 듯 하고 어려 보이거나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하고싶으면 연한 핑크빛으로 볼 터치를 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막 화장을 시작하는 예비숙녀를 비롯 일부 여성분들 중 제대로 된 화장순서를 모르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 것 같던데 자신만의 포인트를 살려 화장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기초적인 화장순서 만큼은 확실하게 알고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이크업순서는 낮과 저녁에서 차이가 있다.
저녁에는 스킨, 아이에센스, 세럼, 로션, 크림으로 이어지는 기초화장만 하는데 반해 낮에는 여기에 썬크림, 메이크업베이스, 화운데이션, 파우다가 추가된다.
피부손질의 기본은 수분유지
피부중 외부습도에 가장 민감한 부위는 표피이며 건조하면 피부가 당긴다든지 갈라지며 피부에 항상 때가 있는 것처럼 각질층이 허옇게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나 건성피부를 가진 이들은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하고 수분을 함유한 보습제 등을 발라 각질층의 수분 증발을 막는 게 좋다.
또 얼굴을 씻거나 샤워할 때는 뜨거운 물보다 피부온도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며 피부건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비누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잦은 목욕을 삼가 한다.
특히 때 수건으로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것은 금물이며 간단한 샤워 정도가 피부건강에는 좋다.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다는 노은정(34·주부)씨는 "아무리 좋은 기능성화장품을 쓰더라도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제거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질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되었다"며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번은 각질제거에 신경을 쓰고 외출시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건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썬크림을 꼭 발라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적절한 영양섭취 및 규칙적인 생활
당연한 말이겠지만 피부미용을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적절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이다.
기본적인 요건이 갖춰져야 다른 부수적인 방법도 통하는 것이지 건강이 좋지 않거나 피곤하면 얼굴은 그대로 거울처럼 모든 것을 보여준다.
물은 평소에 많이 마시는 습관을 기르고 짜거나 매운 자극성 강한 음식이나 술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와 C가 피부미용에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또한 즐거운 마음을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가능한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는 몸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연적인 방법은 없을까?
엄밀히 따져서 모든 영양소가 다 피부와 관련이 있겠지만 특히나 비타민C는 아무리 넘쳐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미인은 과일을 많이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인공적인 약품을 통한 비타민C 섭취보다는 특별히 가공하지 않은 직접적인 방법이 더 피부에 좋다.
자연적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비교적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유자, 밀감, 레몬을 다섯 개 씩 잘게 썬 뒤 백설탕에 재어 완전히 잼이 되면 수세미 물을 조금 넣고 소량의 메틸알콜을 첨가하여 저녁에 바르고 아침에 씻는다.
상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방법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므로 피부가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쓰기에 적당한 방법이다.
2. 알콜에 목화 꽃잎을 오래 담갔다가 그 물을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면 얼굴이 하얗게되는 미백효과가 있다.
목화열매 속살을 까서 알콜에 담가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괜찮다.
3. 계란 흰자위 한 개에 나팔꽃 씨앗가루 다섯 푼 정도를 개어 저녁에 바르고 아침에 씻기를 열흘 이상 지속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는 이제 남자들의 관심사이기도
환절기에다 외출이 잦아짐에 따라 피부맛사지전문점을 찾는 손님들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피부맛사지는 이제 여성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는 것이다.
마돈나화장품·피부관리를 운영하고있는 강경림(41)씨에 따르면 "날씨가 풀려감에 따라 큰 폭은 아니지만 서서히 손님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특히 사회 전체적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자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호르몬이 왕성해 피지분비가 많고 상대적으로 관리를 잘하지 않아 거칠고 건조한 피부가 많다.
때문에 모공관리가 잘되지 않는 편이고 실제로도 대부분의 남성들이 호소하는 피부문제 중에는 모공상담이 상당히 많다.
피부관리사인 송아무개(37)씨는 "황사, 꽃가루, 오염된 공기 등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피부에 유해한 요소가 사방에 산적해 있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다가는 쉬이 피부가 상할 수 있다"며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남성분들도 꾸준한 피부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피부의 아름다움은 여성의 경우 티없이 곱고 부드러우며 핏기가 불그스름하게 비칠 듯한 하얀 피부에 있고 남성의 경우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깨끗함에 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할 점은 매력적인 피부를 위해서는 전신 건강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노력과 정성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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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