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37개 초등학교와 13개 중학교 교원들 가운데 약 19%인 126명만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학교에서는 관내에 거주하는 교사들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되는등 방과후 교외생활지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김제교육청에 따르면 25일 현재 병설유치원과 분교를 포함한 37개 초등학교 교원은 434명이며, 관내에 거주하는 교원은 92명으로 78.71%인 342명이 전주, 군산, 익산, 정읍등 타시군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역시 초등학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현재 13개 공·사립중학교 교원수는 공립에 120명, 사립에 98명으로 총 21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4.4%인 184명이 전주, 익산, 군산, 정읍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특히 금성여중과 지평선중학교는 교원가운데 50% 이상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을 뿐 13개 중학교 가운데 관내에 거주하는 교원이 한명도 없는 학교가 사립2개학교와 공립 3개학교로 무려 5개 학교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교원들의 거주지가 타시군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교원들 스스로도 전주, 익산, 군산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려는 목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근무지 발령시 교원들이 직접 희망근무지를 5개로 분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내 근무와 거주지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교원들 역시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우선하고 있다는 이유다.

교육청 관계자 역시 "전주에 상대적으로 거주하는 교원이 많은 것은 발령지에 따른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이유였지만 지금은 교통과 발령시 희망근무지 우선배정으로 인해 무의미해 져 결국 자녀교육과 생활권의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며 교원 스스로가 자녀교육환경을 고려해 거주지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교원이 타시군에 거주하면서 방과후 교외생활지도는 사실상 무의미해졌고, 인성교육을 주장하고 있는 교육목표는 교내에서만 메아리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후 4시 이후나 학생들의 하교시간과 비슷하게 각 학교 교문에서는 퇴근하려는 교원들의 차가 학생들과 뒤엉켜 나오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이에 한 교원은 "빼곡한 수업으로 지친 교원들이 방과 후 생활지도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며 "타지에 거주한다고 해서 교외생활지도는 하지 않는다는 것보다 지금의 교육현장에서는 교내에서 실시하는 교외생활에 대한 교육과 방과후 시민과 학부모가 공동으로 이뤄지는 생활지도가 중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연 교원들이 출퇴근하면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어떻게 알고 교육을 시키는지 궁금하다"며 "지역적 특색과 환경을 알기 위해서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과후 적극적인 생활지도를 통해 지역과 환경을 이해해야 교외생활지도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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