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한 이후 전교조와 학원연합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중학교 보충수업을 사실상 금지하고 방과후 EBS청취로 대처한다는 지침을 내리는등 1달만에 경감대책을 수정한 보충대책을 내놓았다.

당초 도교육청은 수준별 보충수업을 교장의 재량에 의해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전교조와 학원연합회측이 "도교육청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공교육을 사교육화하고 있으며, 학원의 생존권을 말살시키려는 정책이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도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지난 6일 전교조전북지부에서는 교육감과의 대화를 통해 ▲중학교 보충학습은 실시하는 않으며, 현재 보충학습을 시행중인 중학교는 이를 즉시 중단한다(단 농어촌 지역의 중학교는 희망한 학생에 한하여 EBS 또는 수준별 보충학습을 선택, 운영 할 수 있다▲직책급 관리 수당은 지급하지 않는다 ▲중학교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유료 학습을 금지한다▲고등학교의 경우 정규수업 이전의 보충학습은 할 수 없다(0교시 수업 금지)등에 대한 도교육청의 방침을 확인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중학생들의 8시등교와 일몰전까지 하교시키는등의 지침에는 변경이 없으며, 보충수업비를 내고 수준별 보충수업을 시행하지는 않는대신 EBS 교육방송 교육으로 대체하도록 각 지역 교육청에 지침을 내렸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지역교육청에 내린 지침은 그동안 전교조가 주장하고 있는 중학교 수준별 보충수업 부활금지와 유료학습 금지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일선 학교에서 어떻게 적용시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제교육청 관계자는 "보충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관내 중학교에서는 이번 도교육청의 지침이 교육계획안 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관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보충수업보다는 EBS교육방송 청취쪽으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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