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북농아인체육대회가 지난 17일 시민운동장에서 있었다.

'함께 뛰는 세상'이라는 주제아래 전북농아인협회 김제시지부(지부장 이양우)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도내 9개 시·군 지역에서 천여명의 농아인 및 자원봉사자, 내빈들이 참가했으며 축구, 발야구, 배드민턴, 팔씨름, 줄다리기의 다섯 개 종목에 걸쳐 경기가 진행되었다.

남원지부 수화통역사인 이미선(26)씨는 "농아인들은 일반적인 의사소통만 약간 불편할 뿐 다른 부분에서는 보통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 없음에도 사회곳곳에 많은 편견과 어긋난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며 "오늘만큼은 맘껏 즐거워하고 소리도 질러보며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아름다운 하루를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아인인 정기영(46·신풍동)씨 또한 수화를 통해 "도내 각지부마다 서로 연합된 단체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와 사회접근성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며 "많은 농아인 식구들과 함께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는 말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전북농아인체육대회는 도내에 거주중인 농아인들의 건전한 사회참여와 재활의욕함양을 위해 매년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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