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식재료납품업체가 특정업체에 지나치게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내 초·중학교 가운데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17개교, 중학교 6개교이며, 그외 초·중학교는 공동급식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식재료납품업체 선정은 김제초교가 유일하게 경쟁입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김제여중이 경쟁수의계약을 할 뿐 21개 초·중학교에서는 수의계약으로 급식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식재료납품업체는 전주, 익산에서 대부분 구입하는 학교는 3개교이며, 시내에 있는 학교 역시 전주, 익산, 정읍등에서 상당수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특히 식재료 구입에 있어 관내 업체에서 구입이 가능한 식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전주나 익산, 정읍등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지역자금을 타지로 유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외지에서 구입하는 식재료는 현 유통체계에서 가격에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학교와 근거리에 있는 납품업체를 선정할 경우 오히려 업체 위생관리와 제품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급식에 대해서는 관내 업체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안전성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식재료납품업체선정에 있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면단위에 위치한 학교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학생수가 적을수록 식재료공급량 역시 감소할 수 밖에 없고, 단일품목만을 선정할 경우 납품업체들이 공급자체를 꺼려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몇 개 업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책정된 급식비와 학생수 감소는 식재료납품업체 특정업체 편중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학생들의 급식비로 의존하기 보다는 정부가 급식비지원예산을 확대할 경우 업체간 경쟁으로 더 좋은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며 "급식시설과 급식비지원을 병행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에게 공급하고 있는 급식은 최근 친환경농산물 또는 우리농산물로 공급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학교급식 조례제정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업체 편중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교육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서 학교급식에 대한 지원금이 우선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학교측은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자금 유출을 막기위해서라도 관내 업체에서 식재료 구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현재 학교급식비는 초등학생 1500원, 급식시설학교 중학생 2000원, 비급식시설학교 중학생 2500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급식업체 선정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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