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교육부의 대책안에 이어 나온 도교육청의 대책안은 교원단체와 학원관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면서 대책안 일부를 수정시키는가 하면 교육부의 대책안과는 완전히 상반된 내용도 적지 않아 일선학교를 혼란시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관내 14개 중학교에서도 각각 다른 교육과정이 진행되면서 학교, 교사 학부모는 물론 학생까지도 교육방향에 대해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지난 15일 김제교육청이 중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방과후 교육활동 실태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교육부나 도교육청의 지침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보충수업의 경우 도교육청은 사실상 금지하고 있으나 7개교 1255명이 수준별 보충수업을 받고 있으며, 자율학습 역시 2734명의 학생가운데 2165명이 참여하고 있다.
EBS교육방송 역시 자율학습시간에 시청하도록 하는 중학교는 5개교이며, 개인별로 시청하도록 한 학교 역시 5개교이다.
방과후 자율학습의 경우 8개교에서 전체학생이 실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자율의지보다는 학교장의 뜻에 따라 실시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도교육청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세부계획안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방향의 차이점은 교육부가 경감대책을 발표한 직후 도교육청의 세부계획안이 발표돼 일선 학교에서는 보충수업, 자율학습, EBS교육방송시청등에 공통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후 교원단체등의 반발로 인해 도교육청의 세부계획이 수정되자 일선학교 역시 교육방향을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실시하는 쪽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한 교육관계자는 "교육은 분명 유행이 아닌데 지금의 교육정책은 유행처럼 반짝거리며 학부모나 교사,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추후 어떤 대책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생교육에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왕좌왕하는 교육정책속에서 학부모들의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으며, 사교육비 경감을 가져오기 보다는 더 많은 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는 "EBS교육방송을 위해선 과목별 교재구입을 해야 하며, 자율학습, 보충수업을 실시한다고 해서 학원에 그만둘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현재로서 오히려 교육비가 가중되고 있고, 사교육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현재로서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부나 도교육청이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놓고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적용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고, 교육부의 주장대로 사교육비가 경감되기 보다는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으면서 학생들에게 오히려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과 불안감만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선 학교의 교육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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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