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반, 기대감 반

김제중앙초등학교(교장 강동일) 수영부가 창단된 건 올해로 3년째.

실내수영장이 생기기 전 관내에서 수영이라는 종목은 그림의 떡이며, 제대로 된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큰 맘 먹고 타지역으로 원정을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하지만 실내수영장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급기야 초등학교 특기적성에 수영과목을 포함시켰다.

중앙초 수영부 역시 수영장이용이 자유롭고, 수영에 대한 호기심, 부모의 기대감에 부응한 듯 인원이 몰리면서 인기있는 특기적성 과목으로 성장했다.

재능있는 선수 선발 창단

이에 학교에서는 단순히 수영에 대한 교육목적 보다는 '학생들의 재능을 평가하면서 수영에 대한 불모지와 다름없는 이곳을 수영의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수영부창단에 한 목소리를 냈다.

결국 지난 2002년에 3학년부터 수영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15명의 학생들이 선발되고, 감독에 채영희 교사, 엄인희 코치를 선임하면서 체계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서 두각

중앙초 수영부 창단은 창단동기와는 다르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창단 1년만인 지난 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서 평영 50m에 도전한 임수영 선수가 대회신기록인 36.59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에 충남 아산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임수영 선수(5년)가 평영 50m를 34.20초로 주파해 또다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가 하면 김아연선수(4년) 역시 접영 50m, 100m에서 은메달, 박우연선수(4년)도 배영 1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에 열린 소년체전 2차선발에서 임수영선수, 김아연선수, 박우현선수, 강승현선수(4년), 박소현선수(3년)가 1위부터 3위까지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이번 소년체전에 출전티켓을 확보하는등 수영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주 5일 전주로 이동해 훈련

그러나 중앙초 수영부의 훈련여건은 전국대회서 두각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실내수영장이 있으나 라인이 25m로 실제 경기와는 큰 차이를 보여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과후 훈련해야 하는처지에 훈련시간은 하루 3~4시간에 불과한 실정이며, 전주에 있는 수영장에서 훈련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소년체전에 최소 금메달 2개

하지만 열악한 훈련여건에서도 전주에서 열리는 33회 소년체전에서 평영과 접영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회부터 접영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임수영선수의 금메달이 확실시 되며, 김아연선수 박우현선수, 박소현선수 역시 현재 기록으로 금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채영희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와 기록을 볼 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은 충분하다"며 "체력과 기술, 정신력을 기르는 막바지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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