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김제공립여학교로 출발한 김제여자중학교(교장 이행자).

올해로 63년의 역사와 전통속에 '정진·창의·정숙'이라는 학교생활목표로 이 고장 여성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75년 창단된 김제여중 배드민턴부는 지난 2003년 9월 23일 국제배드민턴연맹의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소영씨를 비롯해 정길순, 나경아, 김선미, 시진선, 장혜옥, 박효선, 주현회씨와 같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명실상부한 배드민턴의 본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김제여중의 배드민턴 선수는 9명.

선수들의 노력, 코치와 감독의 지도, 그리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선수들의 실력은 급성장하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 훈련에 접목시키면서 때로는 아버지처럼 포근한 김성수코치(42)의 지도아래 선수들의 훈련성과는 각종 대회의 성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전국 종별선수권대회 4회 우승, 전국소년체전 3회 우승을 비롯해 지난 해 제주도에서 열린 제 32회 전국소년체전 단체전 준우승, 제41회 봄철종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최하나(16) 선수는 전국 중학교 배드민턴 선수가운데 랭킹 1위로서 한국 배드민턴의 차세대 주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제33회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성적표는 하루아침의 결과라기 보다는 실전을 방불케하는 하루 6시간 이상의 맹훈련이 바탕이 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훈련은 저녁 6시가 되서야 끝나지만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후에도 개인훈련을 하는등 금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은 9시간의 강훈련 마저 부족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9시간에 걸친 강훈련과 쉬는 시간이 왠지 사치로 느끼지는 김제여중 배드민턴 선수들.

갸냘픈 소녀들의 두 어깨는 개개인은 물론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한꺼번에 짊어져 무게감이 짓누르고 있으나 얼굴과 유니폼에 맺힌 소중한 땀방울 하나하나는 금메달로 향하는 든든한 디딤돌로 보인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