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째 영업을 중단한 채 표류하고 있는 김제온천 스파랜드에 경매와 공매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올해안에 새 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파랜드는 지난 2001년 8월 4일 개장한 이후 38일만에 어음 13억여원을 막지 못하고 부도처리됐지만, 채권단과 협의하에 영업을 계속하다 지난 2002년 12월 2일 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전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시가 미납지방세 회수를 위해 공매를 신청, 공매를 진행했으나, 9회째 공매를 앞두고 스파랜드의 채권 1순위자인 제일상호신용금고측에서 체납 지방세를 대납해 공매가 취소됐었다.

이후 제일상호신용금고는 전주지법에 경매를 신청했고, 김제시도 다시 재산세 및 종토세·상하수도요금·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온천수사용료 등 총 4억1028만원 미납을 명목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신청했다.

법원에서 진행하는 경매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맡고 있는 공매가 1곳의 부동산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하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먼저 낙찰되는 것에 따라 하나는 자동 취소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일상호신용금고가 신청한 경매는 감정가인 159억8355만480원으로 지난 10일 전주지법 1호법정에서 1차 경매를 치렀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또 김제시청이 신청한 공매도 151억9565만1천원의 예정가격으로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13일에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주지사에서 1·2·3차 공매가 있었지만 역시 모두 유찰됐으며, 오는 20과 27일, 6월 3일 등 1주일 간격으로 6차례의 공매가 계속된다.

경매는 회차를 거듭하면서 20%씩 인하되고, 공매는 10%씩 인하되지만, 경매는 회차간격이 통상 1개월이상 소요되는 반면, 공매는 1주일 간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매가격 보다는 공매가격이 낮아 공매를 통한 매각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재차 시작된 3차공매 당시 예정가가 60억7826만원으로 인하된 이후 관심이 높아졌던 점으로 미루어, 최종낙찰은 경매예정가가 이같은 수준으로 인하되는 7월말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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