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장내 테니스장이 주간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야간에는 특정 클럽 회원 전용으로 사용되자 일부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곳 테니스코트는 인조잔디 2면과 맨땅의 클레이코트 3면 등 총 5면 규모로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여가선용을 위해 지난 97년 시에서 설치했다.

그러나 시는 코트의 유지관리 효율성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는 공무원 주축으로 구성된 지평선테니스클럽에 위탁관리를 맡겼고, 이 클럽이 코트바닥 정비와 노면 관리를 위해 회비를 모아 수시로 소금과 모래를 살포하는가하면, 겨울에는 제설작업까지 도맡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야간 사용시 조명에 소요되는 전기료도 클럽이 부담하고 있다.

따라서 주간에는 누구나 자유로이 코트를 이용할 수 있지만, 야간에는 전기료와 클럽회원 유지를 고려해 회원전용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내막을 자세히 모르는 시민들은 나름대로 불만이다.

"시민을 위한 시설이라면 주간이든 야간이든 모든 시민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에서 배려를 해야하는데, 야간에 비어있는 코트가 있는데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시민 ㅇ씨는 "어차피 조명이 켜져 있어 빈 코트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회원들이 비워달라고하거나, 눈치를 하기 때문에 설움을 당했다"면서 "야간에도 운동을 하고 싶어서 회원으로 가입하려해도 받아주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지평선테니스클럽 ㅅ회장은 "운동을 좋아하는 시민들에게 클럽의 문호를 개방하고 있지만, 기존회원의 화합을 위해 이사회에서 신입회원 인준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더러 가입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코트를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회원들의 고충을 이해해 달라"고 난색을 표했다.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으나, 최근 일부학교 및 성당 등에서 테니스코트를 폐쇄하면서 테니스인구에 비해 코트수가 절대부족으로 나타나고 있다.

테니스코트의 증설이 어렵다면 야간운동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시민운동장 5개 코트 중 일부라도 시에서 전기요금을 부담하거나 이용자에게 실비의 전기요금을 받는 방법을 고려해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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