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 연등거리축제가 지난 24일 성황리에 펼쳐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석담사주지 창우) 주최 아래 지역내 각 사찰 승려들 및 불자들 그리고 불교학교인 금산중·상업고등학교 학생 등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보리수합창단·천수바라춤·사물놀이공연, 반야심경 봉독, 연등식, 거리행진 등 다양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수많은 일정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은 이날 거리행진은 시청쌈지공원을 출발해 박약국사거리, 구산사거리, 금만사거리를 돌아 농업기반공사 주차장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해마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수정(16·금산중3)양은 "작년까지만 해도 그냥 해마다 하는 불교행사려니 하는 생각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엄숙한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고 경건한 마음까지 드는 기분이다"며 "이제야 조금씩 불심이 깃들여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너무 흐뭇하다"는 말과 함께 활짝 웃었다.

세시간이 넘게 계속된 이날 행사는 불교와 관련이 없는 일반시민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일부는 대열에 참여하는 등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닌 말 그대로 거리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이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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