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안전대책은 소홀히 한 채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운전자는 물론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봉남면과 봉황동 경계지점에서 건설교통부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원평천 상류 3차 개수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특히 공사를 맡은 업체는 기존 다리와 도로를 개선한다는 이유로 도로선형을 변경하거나 임시로 다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사현장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은 무시한 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안전장치를 겨우 갖추고 있다.

현재 공사현장에 갖춰진 안전장치는 공사안내판 하나와 차량추락을 막기위해 커브길, 다리에 설치한 가드레일, 그리고 도로경계를 표시하는 가드레일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 곳에 설치된 안전장치는 대부분 형식에 그친 듯 땅에 박힌 가드레일은 손으로 흔들수 있을 정도로 약하며, 갓길과 도로를 구분하는 가드레일 역시 넘어져 있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곳도 상당수 있다.

다리 역시 한 곳은 철재 가드레일을 만든것에 비해 나머지 하나는 다리경계를 알리는 야간표시줄만 있을 뿐이며, 공사 현장을 통과하는 차량의 안전을 위한 통제원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야간시 큰 문제점을 낳고 있다.

90도로 꺽어지는 열악한 도로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가로등과 같은 불빛은 전혀 없어 차량 불빛하나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 사는 이아무개씨는 "낮에는 그나마 보이기 때문에 안전운전을 할 수 잇지만 야간에는 건축물만 보일뿐 도로는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갑자기 도로가 꺽이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며 "가로등이나 도로경계 안내를 표시할 수 있는 장치를 임시로라도 설치한다면 사고위험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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