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산초 학부모들이 교실신축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도교육청에 부지확보예산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등 예산확보에 발벗고 나선 가운데 오는 27일 도교육청 추경예산심의가 마지막으로 열리는 상황에서 검산초 신축부지예산 요구가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2년 3월에 개교한 검산초교는 보통교실 18실, 특별교실 11실 등 총 29실의 교육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진우, 부영1,2차, 검산주공등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18개 학급 학생 600명으로 첫 출발했다.

개교이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검산동으로 생활권이 급속히 바꼈고, 인구유입으로 인한 학생증가와 위장전입 학생까지 가세해 지난 2003년에는 특별교실 3개를 일반교실로 변경했으며, 올해에는 특별교실과 일부 공간을 활용해 일반교실 5개를 만들었으나 내년이면 3·4·5·6학년 교실이 각각 1개씩 총 4개교실이 부족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김제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해 도교육청으로부터 4개교실 증축비로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등 교실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현재까지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4억원의 증축비 예산마저 미집행으로 반납한 상태다.

이에 학부모들은 지난 8일 도교육청에 신축부지확보 예산을 편성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10일 도교육청에 접수, 도교육청 관계자와 김제교육청 관계자들이 탄원서와 관련해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호남잠사 부지 2천여평을 매입해 4개의 교실을 신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검산초 교실난을 해결할 수 있는 최대의 방안이다"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업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빠른시일안에 예산을 확보해 부지매입과 건물신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학부모의 주장과는 다르게 신축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교를 신축한 뒤 다시 토지를 매입해 증축이 이뤄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예산확보는 아직 미지수다"며 "오는 27일 도교육청 추경예산심의 결과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지매입예산 확보에 관계없이 내년도 검산초 학생들은 교실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예산확보가 이뤄지고, 사업이 집행된다 하더라도 건물신축기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 내년 초 완공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빈 공간을 이용해 4개교실을 추가하거나 학급당 학생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학습불편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