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이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범죄 등과 관련해 근무기강확립을 목적으로 장기근속자에 대한 전보발령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보발령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속자로 김제경찰서에는 경위 2명과 경사 13명 등 총 15명이 포함돼 있지만, 정년퇴임이 1년미만인 경위 1명과 경사 2명을 제외하고 12명에 대해 타지역으로 자리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발령은 전북경찰청이 전국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3월 금산면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민간인 총기살인사건과 이달들어 발생한 군산경찰서 소속 경찰의 미성년자 성매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배성수 청장이 전북경찰의 실추된 명예회복과 환골탈태를 위해 마련한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반면 전보 대상자들은 뜻밖의 이동이 달갑지 않은 눈치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의미보다는 마치 비리나 실수로 인해 자리를 옮기는 듯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며, 상당수가 김제가 고향이거나 김제에 거주하므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에 의해 전보돼야 한다면 할 수 없지만 근무처로는 대부분 인근 부안경찰서나 익산경찰서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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