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산초가 호남잠사 부지가운데 일부를 매입해 4개교실을 신축한다는 계획이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됐다.

지난 8일 검산초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에 신축부지확보 예산을 편성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10일 도교육청에 접수, 도교육청 관계자와 김제교육청 관계자들이 탄원서와 관련해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도교육청 추경예산편성에서 검산초 학부모들이 요구한 교실신축부지 매입요구안에 대해 도교육청에서는 타학교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예산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김제교육청에 통보했다.

특히 김제교육청은 도교육청의 통보에 대해 "추경예산편성을 위한 예산확보가 감소했고, 신축에 필요한 토지를 매입해 준 설례가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며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05년도 예산편성에 검산초가 요구한 부지매입비 확보가 이뤄지도록 추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교사신축을 위해 부지 매입을 해준 설례가 없다는 것은 내년도 예산편성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검산초와 김제교육청은 교실확보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교실신축에 대해 부지를 매입하고 신축하자는 의견과 운동장에 신축하는 의견등이 제시된 상황에서 현재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운동장내 신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검산초 건물 리모델링으로 교실을 확보하거나 학구조정을 통해 학생수를 조정하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으나, 장기간 공사로 인한 학업분위기 악화와 건물안전도 문제, 일반화된 위장전입 상황에서 학구조정 실효성 의문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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