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일찍 여의고 어려운 환경에서 고향을 떠났음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지속적으로 고향을 돌보는 이가 있어 화재다.

화재의 주인공은 경남 김해시에서 콘크리트재생골재업인 (주)성원이엔티를 경영하고 있는 김성우씨(사진·46)로 봉남면 평사리가 고향이다.

김성우씨는 금남초등학교 졸업했으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다가 독학으로 건국대학교를 졸업했다.

김씨는 "객지를 돌며 직장생활과 역경 끝에 사업에 성공했지만 고향에 대한 애착과 부모님에게 못다한 효도가 늘 마음아팠다"고 한다.

이같은 애착으로 김씨는 그간 고향을 돕기 위해 봉남에서 생산되는 쌀 20Kg들이 2천포(9천만원 상당)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비처를 제공하고, 지난 15일에는 관광버스를 대절해 주민 40여명에게 경남지역 관광과 회사 방문 등 융숭한 대접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해에는 고향마을 상제조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공장과 주택이 전소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재기를 위해 선뜻 600만원을 지원하는가하면, 마을 경로당 준공식에도 참석해서 노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구입비 300만원을 기부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봉남 지역발전과 고향주민의 효도관광 및 경로잔치를 매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고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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