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깊은 만큼 사회각계각층에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으며 만경, 진봉, 성덕등 주변지역의 초등학교까지도 널리 아우르고 있다.
허나 지역내 대부분의 학교들이 그렇듯 심각한 학생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는 1·2학년 1학급, 3학년 2학급에 걸쳐 93명의 전교생이 전부인 실정이다.
하지만 학생수가 적은 만큼 수준별 학습 등 개개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으며 만경학원을 대표하는 '태권도' 하나만큼은 여전히 변함없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독서와 예절의 생활화를 노력중점사항으로 '마음을 깨끗이 하자' '부지런히 배우자' '서로 서로 사랑하자'는 교훈을 실천해 나가고있는 만경중학교의 현재모습을 스케치해봤다.
태권도를 바탕으로한 뛰어난 운동능력
태권도가 만경중학교 아니 더 나아가 만경학원 전체를 대표하는 중점과목으로 생겨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70년대 초반이다.
당시 만경 지역 내에서는 혈기왕성한 사춘기소년들의 싸움이 끊이질 않았고 이에 만경학원측에서 갖은 고심 끝에 대안책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태권도였다.
학교재량에 의한 태권도중점교육은 학생들의 정서함양 및 인성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수많은 국가대표 및 해외파견 사범들을 배출했다.
김윤균 교장에 의하면 "학교 외에 따로 도장을 다니지않고 정상적으로 수업형태로 태권도를 배울 경우 3급 정도까지는 승급이 가능하다"며 "이렇게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익힌 탓에 아이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있음은 물론 추후에 군대에 가서도 많은 도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태권도 등을 어릴 때부터 배워서인지 만경중학교 학생들은 유달리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 탁구에서도 강세를 떨쳤었고 만경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은 세팍타크로에서도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앙초등학교운동장에서 열린 '청소년 5:5 길거리 풋살대회'에서 중등부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중앙·덕암 등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많은 학교들을 제치고 얻은 우승인지라 더욱 빛나는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만경중학교 웹신문부
만경중학교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만경중학교 웹신문부(http://mangyeong.ms.kr/mgnp).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해 각 학교들은 너나할것없이 자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문제투성이다.
특히 만들어만 놓았지 이후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 많아 정보를 얻고자 접속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불만을 사고있는 형편이다.
그런 와중에 만경중학교 홈페이지는 잦은 업데이트와 게시판의 활성화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데 거기에는 웹신문부의 역할이 크다하겠다.
계속적으로 웹신문이 발행되고 그로 말미암아 홈페이지가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교내 외 여러 가지 행사기록 뿐 아니라 동영상, 애니메이션, 음악 등 메뉴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각종소식들까지 꼼꼼하게 기재되어 있는 관계로 교직원, 재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학부모들과 졸업생들에게까지 널리 읽혀지고 있는 웹신문은 국어담당 두용완(35) 교사에 의해 처음 계획되어져 현재까지도 매월 만들어지고 있다.
만경중학교 학생들과의 만남
이야기 나눈 학생: 학생회장 강기현, 이종수, 최영로, 최인성, 강현승(이상 3학년), 엄현우(2학년)
대화주제: 학교에 대한 한마디, 장래희망,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연예인(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자와 쿵짝이 잘 맞았다 -_-; 쩝)
기자: 자자, 주제를 정해줬으니 한사람씩 얘기를 해볼까? 먼저 회장인 기현이부터 말해봐.
강기현: (어색하게 웃는 것을 시작으로 천천히 말문을 연다) 학생수가 적으니까요 선생님들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규율 같은 것은 너무 엄한 것 같아요. 두발문제도 그렇고, 조금만 풀어주시면 안될까요?^^;(역시 두발문제는 세대불문 남학생들의 공통된 불만사항이 아닌가싶다)
장래희망은 아직 특별히 생각해본 것은 없고요. 좋아하는 연예인은 하지원이에요. 예쁘잖아요^^;
이종수: 저…저는요. 학교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불만도 자랑도 없고요…(종수는 굉장히 말수가 적고 수줍음도 많은 학생이었다) 장래희망은 공무원이구요…(순간 누군가가 옆에서 '도지사'래요하면서 평소 종수가 했던 말을 일러바쳤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자두에요. 귀엽잖아요.
최영로: 안녕하십니까! 학교 4H회장겸 선도부원이자 학예부장 그리고 반 대의원이자 서기인 최영로라고 합니다(활발한 성격만큼이나 다양한 사회활동(?^^학교활동)을 하는 학생이었다).
저희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1년에 두 번 전교생이 모여서 단축마라톤을 합니다. 그 이전에 연습도 수없이 하는데 그런 것을 통해서 체력이 부쩍부쩍 느는 기분이 듭니다.
기자: (통통한 최영로 학생을 힐끗 살피며) 솔직히 말해봐. 하기 싫지?
최영로: (즉시) 네…(순간 장내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험험…장래희망은요, 그냥 적당한 자리에서 적당히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1, 2, 3위인 한예슬(너무 깜찍 발랄함), 전지현(너무 예쁨), 명세빈(너무 착하게 보임)을 3분의 1씩 닮은 색시랑 100평정도 되는 집에서 소박하게…(이후는 기자가 끊어버렸다^^)
엄현우: 그냥 전 공부를 열심히 하고싶어요. 불만사항이라면 학생들이 자주 떠들어서 집중이 안되요. 조용한게 좋아요. 여자도 관심 없어요. 공부 해야죠. 마음만 급한데, 열심히 공부해서 한의사가 되고싶어요. (진지하게 하나하나 말하는 유일한 2학년생 현우의 말에 3학년선배들이 '그럼 우린 뭐냐?'하면서 어이없는 표정으로 눈총을 줬다^^)
최인성: 우리학교가 짱이에요. 특히 우리학교는 양호실이 없는데 솔직히 말해서 양호실 아무 필요 없어요. 체육담당이신 진광일 선생님이 계시거든요.(아이들이 일제히 맞어! 맞어! 맞장구를 쳐댔다) 진선생님은요 가스활명수, 두통약 없으신게 없어요. 좋아하는 연예인은 오직 온리 네버! 전지현 한명뿐이구요. 가끔 공부하다가 머리 아프면 게임 같은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강현승: 학교에 대해서는요 다른 친구들이 이미 다 말했구요. 전 그다지 좋아하는 연예인도 없어요. 취미 삼아 가끔 스타크레프트나 리니지를 하고있어요(순간 아이들이 옆에서 매니아에요. 매니아하고 합창을 해댔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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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