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시 초기진압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소방도로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주차장 부족으로 이중주차를 하고 있는 아파트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골목길의 경우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차 진입을 막아 피해를 확대할 위험을 안고 있다.

지난 3일 밤 11시경 관내 주요 아파트 주차장은 주민들의 차량들이 빼곡히 차 있었으며, 일부 아파트의 경우 입구부터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일반차량 진입조차 쉽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일반차량과 소방차 진입로, 그리고 장애인전용주차장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으나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로는 일반차량들이 자리잡고 있다.

아파트 주변 역시 차량1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양쪽 도로에는 승용차와 화물차, 대형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다.

골목길 역시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

김제초등학교 후문과 축협뒤 골목길에는 주차시킨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어 화재발생시 소방차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여서 초기진압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확보한 골목길 소방도로 마저 주민들의 차량이 점령하고 있어 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은 소방도로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 부족으로 소방차진입로 확보는 물론 소방도로내 주차차량에 대한 관리는 주민홍보를 통해 가능할 뿐 규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소방관은 "화재발생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초기진압이 중요한 만큼 소방도로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고층아파트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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