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개발공사는 시의 재정능력과 경영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민간의 풍부한 자본·경영·정보력을 도입, 공공성과 기업성의 조화를 이뤄 적극적인 지역개발과 관광개발의 촉진으로 시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와 민간이 공동출자하는 3섹터 형식으로 설립된 지방공사다.
1992년 당시 내무부의 설립인가와 함께 창립현판식을 가졌고, 96년 금산사 입구에 모악랜드 기반조성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눈썰매장을 개장해 운영했으나, 모악랜드의 전반적인 부실로 인해 98년 행자부와 감사원으로부터 청산권고를 받기에 이르렀다.
2000년 들어 김제개발공사의 폐지가 결정됐고, 시는 시행착오만을 남기고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공사를 안은채 설립취지에 위배되면서도 민간자본을 되돌려줬다.
이때 이미 16억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시의회 특위조사결과 드러났고, 관련된 소송결과에 따라 추가 적자가 예상됐었다.
민간에 매각된 금산사가족호텔은 흉물로 방치되다 공사를 재개했으나 1년이 넘도록 준공이 지연되고 있고, 이미 매각이 이뤄진 썰매장조차 중도금과 이자 4억3천여만원이 미납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는 모악랜드 잔여토지 8600여평에 대해 매각계획을 세우고 곽인희 시장이 결제까지 했으며, 시정조정위원회의 심사까지 마쳤음에도 이같은 내용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려하고 있어 불필요한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담당자에 따르면 "시의회에 보고하기 전에 사실이 알려지면 시의원들이 싫어한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는 납득이 어렵다.
매각의 경우는 널리 홍보해서 제값을 받아야 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담당부서가 보안을 유지하려는 이 매각건에 대해 이미 한 사업주는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