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량면사무소 2층회의실에서는 부량면 뿐 아니라 도로의 영향을 받는 죽산면과 신태인읍 주민을 포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로확장공사 시행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주관으로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설명회는 실시설계를 맡은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 이용관 전무로부터 노선확장에 대한 설명과 주민의 의견 및 건의를 수렴하는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용관 전무는 "교통사고 예방으로 지역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통과교통을 주거지역에서 배제하여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며, 김제시발전에 도움이 되는 도로를 건설하자는 대원칙아래 기존도로확장보다는 신설 우회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주민의 편익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도 29호선은 충남 서산과 전남 보성간을 연결하는 총연장 303㎞의 도로로, 논란이되고 있는 구간은 김제시 연정동과 신태인읍 화호리간 7.94㎞로 기존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도로 확장과 우회도로 신설을 두고 지난해 부량면사무소에서 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가 있었으나 주민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기존도로 확장을 주장하는 주민들은 도로신설시 발생우려가 있는 자투리 논에 대한 매입문제와 부량소재지의 슬럼화, 벽골제 이용객 감소, 도로가 높이 설치될 경우 지평선축제장인 벽골제에서 지평선을 볼 수 없음, 노폭 확대로 인한 농지 감소 등을 우려했었다.
한편 도로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기존도로 확장시 과속으로 인한 인명사고 위험과 기존도로변 철거로 인한 타시군 전출, 영농철 농기계운행 사고 위험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에서는 기존도로확장시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및 방음벽 설치로 기존마을 진·출입이 제한되어 지역발전 저해 ▲방음벽으로 인해 일조권과 미관이 불량 ▲도로횡단이 어려워 현재의 동일생활권이 양분되는 점 ▲차량의 고속주행으로 인명사고 우려 ▲농기계의 교차횡단으로 사고 위험 증가 ▲농경지 진출입시 우회거리 증가 ▲공사중 생활환경 피해 등의 이유를 들어 불가입장을 보였다.
반면 신설도로 개설에 대해서는 ▲신설도로는 통과교통, 기존도로는 주민들의 지역교통으로 분리돼 교통 효율성 증대 ▲장거리 과속차량 우회로 사고 위험 감소 ▲기존국도 활용으로 생활권 유지 ▲장거리교통의 효율성 증대 등의 장점을 제시했다.
또 기존도로 확장시에는 주택 52동과 주유소 1개소가 도로부지에 포함되지만, 신설도로의 경우 주택 3동만이 도로에 저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대부분 신설도로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통로박스의 규격이나 수량을 늘려달라는 주문과 농기계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체도로를 제대로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정희운 지평선축제 제전위원장은 "신설도로에서 벽골제까지 통로박스를 비롯해 연결도로를 4차선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설명회는 도로신설의 취지를 주민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주민들의 편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이 지역 임형규 시의회의원이 주선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이 도로의 착공은 빠르면 내년 중반기로 예상되며, 착공후부터 5년간 10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게 된다.
이 도로가 완공될 경우 해마다 겪고 있는 지평선축제시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도로완공시까지 예산확보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요구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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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