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에 롯데백화점이 개점한 이후 지역내 의류점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달 28일 대대적인 행사와 함께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문을 열자 첫날 17만명이 몰렸고 10일간의 개점축하세일이 끝나자, 다시 2차 행사에 돌입한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개점이래 하루 2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엄청난 자금 유출로 인해 장차 전라북도 도내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우리시와 차량으로 불과 20여분의 거리여서 인근의 이마트와 함께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말이면 전주 이마트나 하나로마트에서 엄청난 양의 물건을 사오는 시민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고, 상당수 시민들이 이미 롯데백화점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 마트 뿐 아니라 의류점의 타격이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내 한 의류점 주인은 "인구가 갈수록 줄어 장사가 안되는데, 백화점 개점 이후로는 그나마 뜸하게 오던 손님까지 끊겼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업주도 "평소 다니던 단골손님이 오지 않아, 나중에 알고보니 대부분 전주로 이사를 갔더라"면서 "주 구매층은 이사를 가고 김제에는 노인만 남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상인들의 우려처럼 이대로 대책없이 지역경제가 방치되다가는 농업 파탄과 함께 인구 10만의 붕괴 뿐 아니라 김제시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심각한 상황이다.

위기를 인식한 시민들의 애향심이 무었보다 요구되지만, 대부분의 시민과 단체들은 평소 애향을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이해타산이 맞물리면 슬그머니 물러서는게 현실이어서, 상인들의 친절과 경쟁력을 갖춘 재무장도 필요한 상태다.

또한 모든 시민이 전주의 이마트나 롯데백화점에서 물건을 샀을 경우, 물건 든 손을 부끄러워하는 최소한의 애향심이라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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