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4개 자치단체 중 우리시 수돗물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부서가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다.

현재 우리시 평균 수돗물값은 톤당 740원으로 가장싼 완주군(420원)보다는 무려 320원이 비싸고, 전주(609원)·군산(673원)·익산(627원)시의 평균보다도 84원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우리시 수돗물 가격은 4년전 시의회의 조례개정에 의해 올랐던 금액이어서 타시군에 비해 우리시 시민들의 가계부담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우리시는 자체급수시설이 0.5%에 불과해 원수를 대부분 수자원공사에서 사와야 하고, 이 비용으로 올해도 24억3400만원이 지출돼야하며, 상수도 기채상환에 27억8400만원, 인건비·시설비 등을 감안하면 총 99억이 소요되지만, 상수도요금으로 받는 것은 고작 37억으로 예상돼 엄청난 적자다"고 호소했다.

이어 "결국 적자분 62억을 시 예산 중 일반회계에서 가져다 써야 하므로,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상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마다 누적 적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수도공기업특별회계는 정부의 엄청난 지원과 타개책이 없는 한, 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시는 누적적자율 해소 방안으로 상수도 보급율을 현행 65%에서 70%로 올리고, 원수대비 수금율을 현행 72%에서 80%로 높이며, 2008년까지 송수관 설치와 노후관 교체 등의 신규공사가 없는 것을 전제로 매년 20%의 요금인상 제시하고 있지만, 요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추진을 미루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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