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후보로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하연호 김제·완주지구당 위원장(사진·51)이 지난 6일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렸던 당 대회에서 민주노동당 최고 집행기구인 최고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의원단 대표와 여성부문 4명, 남성 3명, 노동·농민부문 각각 1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으며, 하연호위원장은 농민부문 최고위원을 맡았다.

하연호 최고위원은 1953년 요촌동 출생으로 중앙초교와 김제중, 김제농고를 거쳐 전북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후 전라고 교사로 재직하다, 유신반대로 해직됐었다.

해직을 전후해 김제에서 성지야학을 창설·운영하고, 김제농민회의 전신인 기독교농민회를 결성하는가하면 전국 나락 적재투쟁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6년 완주군 이서면으로 이주한 이후 완주군농민회장과 민연 전주완주 상임의장 등을 역임하고, 전북공교육정상화 협의회 공동대표외에도 농업과 교육관련 다수의 임원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하연호 최고위원은 "쌀 한톨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 하연호라고 총선 때 인사드렸던 일이 벌써 두달이 지났다"면서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정당, 일 하는 사람들의 희망인 민주노동당의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됨을 김제시민께 머리숙여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농업은 민족의 뿌리이며 국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일 뿐 아니라,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소중한 쌀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탄식하고 "쌀은 우리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소비자인 전 국민이 쌀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 할 때에 쌀은 지켜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올바른 농업정책을 수립하여 민주노동당 10명의 국회의원들이 쌀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주노동당의 조직체계에 대해 "지금까지의 다른 정당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운영되고 있으며, 위에서 군림하는 당이 아니라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점에서 최고위원회가 최고의 지도 집행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후 "힘든 길은 뚫고, 없는 길은 만들며, 가는 길 멈춤없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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