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온천 스파랜드에 대해 경매와 공매가 동시에 이뤄지다가 업주의 공매일시연기요청을 시가 받아들여 공매가 중단됐으나, 내달말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스파랜드는 채권 1순위자인 서울의 제일상호신용금고에 의한 경매와 함께, 김제시에 재산세 및 종토세·상하수도요금·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온천수사용료 등 총 4억1028만원이 미납돼 공매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경매는 전주지법 1호법정에서 감정가인 159억8355만480원으로 지난달 10일 1차 경매를 치렀고, 지난 21일에는 20%가 인하된 127억8684만380원으로 2차 경매를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또 공매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주지사에서 151억9565만1천원의 예정가격으로 지난 4월 29일과 지난달 6일·13일·20일에 매주 10%씩 인하되는 4차례의 공매를 실시했지만 역시 응찰자가 없었다.

5차공매를 앞두고 돌연 스파랜드 ㄱ대표가 "ㄴ사와 일반매각으로 160억에 가계약을 한 상태다"며 2개월간 공매를 일시정지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고, 시가 이를 받아들여 공매를 중지시켰다.

이에 따라 재공매는 7월말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다시 4차 공매부터 실시하게 되므로, 새주인을 찾는데는 당초 예정보다 70여일이 지연될 전망이다.

그러나 갈수록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는 스파랜드의 조속한 영업재개를 위해 공매를 진행했던 시가 신빙성과 타당성이 없는 업주의 말을 믿고 공매연기를 결정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 공매를 진행했다면 내달말경 스파랜드가 새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연기로 인해 올해안에 스파랜드의 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