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광우병에 전염된 소를 매몰하는 장면이 반복 보도 되면서 소값이 하락하자 한우는 무관하다고 해명하는가 하면 돼지 콜레라전염으로 양돈업계가 된서리를 맞기도 했고, 조류독감이 유행하면 닭, 오리를 휩쓸어 버리며, 여름철이면 불청객으로 등장하는 비브리오균 때문에 생선횟집이 파리를 날리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수입 꽃게, 조기속에서 금속물질이 검출되는가 하면 음식물에 유해물질이 섞여 있고 각종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 만두 파문의 경우, 국내의 모든 만두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쓰레기 만두로 매도되다 보니 '한물에 든 고기꼴'로 선의의 피해업체도 속출하게 된 것 같다.
바라건데 관련수사, 감독기관은 철저한 예방조치와 사후조사를 토대로 정확한 사실을 발표함으로써 전 국민에게 일파만파로 번지는 불안의 후유증을 최소화 해야할 것이다.
결코 '특종보도'를 위한 과열경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도 않된다.
불행중 다행으로 우리고장의 만두는 이번 사건의 살생부(?)에 포함되지 않은 우량식품으로 판명되었으나 현저한 매출감소라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한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필자는 더욱 자주 만두를 먹기로 하였으며 많은 분들의 동참을 권장하고 싶다.
으레 음식에 관련된 사건이 터지면 관련업계는 파산직전에 이르고 보다못해 각계각층에서 시식회, 소비 캠패인등을 통해 숨통을 트이게 한다.
특히 필자는 김제 황산농공단지에 있는 '신포 우리만두'의 창업주인 박기남 회장의 인격을 잘 알고 있으며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존경하고 있다.
박회장은 1971년 인천 신포동에서 창업, 성공하여 1987년 고향발전에 기여하고자 현 위치로 이전했으며 전국에 210개 체인점과 직영점을 개설하여 년 간 130억원이 넘는 매출로 전국 만두업계를 석권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정직, 성실한 성품이 아니었다면 결코 오늘의 성장이 있을 수 없으며 불우했던 과거를 거울삼아 이웃돕기, 장학금, 경로·마을회관을 건립하는데 10억원 이상을 쾌척해 왔다.
이러한 박회장의 우수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과 전국에 매일 냉동차로 유통하는 과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된 이번 파동으로부터 속히 탈출하여 정상화되고 크게 번창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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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