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식 교통카드 '신명이카드'가 시행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시민들에게 불편만 주고 있다.

특히 신명이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카드교체외에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명이카드의 불필요성마저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월20일부터 농어촌버스 요금 지불시 활용할 수 있도록 시행된 신명이카드는 대중교통서비스 수준의 향상과 교통요금 지불수단 및 버스업계 운영체계 개선의 필요성이라는 목적을 두고 시행됐다.

그러나 시행 초기부터 신명이카드에 대한 불편이 쏟아지면서 급기야 시행초창기 20개에 달했던 충전소들이 '충전수수료', '관리불편','상가 이미지 제고'등으로 충전소 포기가 이뤄지면서 읍면동사무소를 제외하고 현재 10개가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충전소 부족은 시민들의 불편으로 직결되고 있다.

현재 교통카드 충전소는 안전자동차, 금구의 미도마트, 만경의 터미널슈퍼, 봉남 버스정류소와 수월상회, 자영고 사거리의 새순슈퍼, 사자탑승강장의 우리슈퍼, 시외버스터미널의 금석상회, 죽산의 동양슈퍼, 진봉의 진봉농협을 비롯해 19개 읍면동사무소등 총 29개다.

그러나 읍면동사무소와 진봉농협, 안전자동차의 경우 6시 이후에 충전하거나 구입에 어려움이 많아 일반인들이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8곳에 불과한 실정이며, 학생들의 이용이 가장 많은 요촌동 금만사거리 부근에는 충전소가 한 곳도 없다.

그나마 충전소를 하고 있는 상가 가운데 일부는 이득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지역에서 충전소 기피현상은 충전소 설치에 따른 이득보다는 손실이 크다는게 주요 이유다.

충전소를 포기한 한 상가의 경우 "수수료도 수수료지만 잦은 고장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가게 이미지마저 실추되기 때문이다"며 "공익을 위해서 해야 하지만 영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도시의 기준을 우리 지역에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며 "현재 신명이카드 충전소에 대한 수수료 현실화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충전소 기피현상은 줄어 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시에서는 "신명이카드의 불편사항에 대해 여러가지 개선을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가와 시, 업체측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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