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동 신흥마을(이장 김문형) 주민들이 농업기반공사 동진지사가 공사한 배수로때문에 비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하면서 조속한 피해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태풍 '디앤무'와 중국대륙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김제에 205.5㎜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는가 하면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등 관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해 가을부터 올해 1월말까지 일부 배수로공사가 완료된 구간인 오정동 신흥마을은 주위의 물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공사구간의 논두렁이 무너지는등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침수피해에 대해 주민들은 한꺼번에 내린 폭우때문이라는데 입을 모았지만 농기공에서 실시한 배수로 공사가 피해를 더 키웠기 때문이다는 주장이다.

이장 김문형씨는 "기존의 배수로 구간에서는 논두렁이 무너지진 않았지만 농기공이 실시한 구간에서는 모두 무너졌다"며 "배수로를 지금보다 20cm더 높여 기존 배수로 높이와 맞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배수로 공사를 하고 남은 흙을 그대로 쌓아 놓았으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다"며 "무너진 곳을 어떻게 원상복귀시켜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에 농기공에서는 "폭우로 인해 물이 한꺼번에 불어났기 때문이지 공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우선적으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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