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통일연대(상임대표 이현승)가 서암동 소재 최규성 국회의원 연락사무실을 항의방문해 최근 최의원이 밝혔던 이라크파병 찬성의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통일연대 이현승 상임대표와 임원 2명은 오늘(1일) 오후 1시 연락사무실에서 정금영 보좌관을 만나 파병반대 선언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명분없는 파병찬성을 고수할 경우 최규성의원은 시민단체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라크전은 침략전쟁이고, 노무현 대통령도 경제적 국익은 없다고 솔직히 밝혔다”면서 “파병의 정당성은 한미동맹이라는 이유 밖에는 없고, 또 있다면 테러리즘에 대한 보복이지만, 그들이 왜 우리를 테러의 대상으로 삼는지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규성의원이 파병이유를 국가간의 약속이라고 하고 있지만, 국가는 국회의원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므로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면서 “민주화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앞장섰다고 주장하려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여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조폭적인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명분없는 파병을 계속 주장할 경우 얼마가지 않아 열린우리당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최의원은 파병찬성을 즉각 철회하고 파병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성명서를 최규성 의원과 최의원의 부인인 이경숙 의원의 홈페이지도 올리고 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의원이 파병찬성을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올 8월 14일 열릴 예정인 통일연대 주최 ‘제4회 김제시민통일대행진’은 최의원의 규탄대회장이 될 분위기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김제 완주 국회의원 최규성은 파병반대를 선언하라 !

효순이와 미선이의 처절한 죽음을 향해 우리는 분노의 촛불을 들었다. 이 분노보다 우리를 더욱 서럽게 만든 것은 죽인자를 처벌하지 못하고 막사 울타리 너머에서 분노하는 우리를 희롱하듯이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과 정부의 모습이었다.

김선일씨의 절규하는 목소리와 잘려진 그의 육신을 향해 우리는 또다시 분노의 촛불을 들었다. 이 분노보다 우리를 더욱 서럽게 만든 것은 조국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감히 나는 단정 짓고 싶다. 조국이 그를 죽였다라고.... 얼마 지나지 증명될 것이다.

영국의 총리를 세계 언론이 부시의 푸들이라 했다.

전쟁에는 두가지가가 있다. 하나는 자위적인 전쟁이요, 하나는 침략전쟁이다. 이라크전은 침략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반론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자위적 전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국민의 애원하는 절규를 감추면서 추가파병을 다시 확인하는 정부와 찬성하거나 침묵하는 국회를 세계 언론은 무엇이라 할 것인가? 경제적 국익은 없다라고 노무현 대통령도 솔직히 밝혔다. 그렇다면 파병의 정당성은 한미동맹이라는 이유 밖에는 없다.

또 있다면 테러리즘에 대한 보복이다. 테러는 상대적인 것이다. 테러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이것은 당신들이 국민의 목숨을 도구로 생각한다는 증거이다. 잘 생각해 보라 그동안 우리와 아랍민족과의 관계를 그들이 왜 우리를 테러의 대상으로 삼는가?

신기남의원의 파병이유를 읽으면 기가 막힌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여 국익을 지키기 위해 파병을 해야 한다는 논리가 과연 열린우리당 대표의 발상이란 말인가? 지나가는 개가 웃을 노릇이다. 조폭 집단의 의리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열린우리당은 착각하고 있다. 4.15총선이 당신들의 승리라고, 천만에 16대 국회의 잘못으로 인해 상대가 추락한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전북 국회의원 중 단 한명만 파병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규성의원 당신은 국가간의 약속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당신들이 국가인가? 국가는 국민이다. 누가 파병을 약속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당신들은 국민의 생명을 가지고 반 국가행위를 한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 민주화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앞장섰다고 하였다, 그때 동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당신들은 386세대라는 이름으로 국회를 점령하지 않았는가? 그때 당신들이 부르짖던 구호가 반미였다. 그런데 지금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여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조폭적인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변절자인 것이다.

장갑차에 짓 뭉게어져 죽어가던 효순이와 미선이가, 한국에 가고싶다고 노무현 당신은 실수하고 있다고 군대를 보내서는 안된다고 절규하고 육신이 잘리워지며 죽어가는 김선일씨의 두 눈이 당신들을 보고있다.

탄핵반대를 위해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날들을 후회한다.
물론 당신들을 믿지는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선택과 대안이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것을 지지와 착각해서는 안된다. 그 착각이 얼마가지 않아 열린우리당의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따라서 김제통일연대는 다음과 같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규성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김제통일연대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향후 단합된 행동을 할 것을 밝힌다

우리의 요구
-. 파병찬성을 철회하고 파병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 !

2004년 7월 1일

김제통일연대 가입단체 대표자회의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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