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문호용 의원(공덕면)의 대법원 상고가 오늘(9일) 기각돼 의원직이 상실됐다.

문의원은 지난 2002년 4대의회 개원 당시 전반기 의장단선거를 앞두고 의장에 뜻이 있었던 ㅇ의원으로부터 자신을 의장으로 지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혐의를 받고 재판에 계류됐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5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8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구속 2개월여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지난해 지난 9월 항소심에서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이후, 스스로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오늘(9일) 오후 대법원에서도 문의원의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문의원의 의원직이 상실됐다.

의원직 상실은 선거사범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만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돼 재선거를 실시해야하고, 일반사범은 금고이상의 실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문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제35조 2항1의 규정(선거의 실시사유가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사이에 확정된 때에는 10월중 마지막 토요일에 실시한다)에 따라 오는 10월 30일에 치러지게 된다.

문의원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지역주민과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 "평범한 주민으로 돌아가 주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미력하나마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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